레버를 당기면 튀어나오는 신용카드 홀더 2달러

슬림하고, 예쁘고, 게다가 사용도 편리한 신용카드 홀더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어플에 신용카드를 넣어두거나 애플페이, 삼성페이 같은 스마트페이가 유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저는 실물 지갑을 선호합니다. 그런데 신용카드, 포인트카드 등 가지고 다니는 카드가 워낙 많다보니 볼록해진 지갑 때문에 아내에게 잔소리를 들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금속케이스의 카드홀더를 유튜브에서 보게되었습니다. 보통의 카드지갑들은 카드가 들어가는 공간을 1장 단위로 나누고 있어 카드수 이상으로 두꺼워지는 단점이 있었으나 이 제품은 카드를 통째로 하나의 공간에 넣기 때문에 얇은 지갑에도 많은 카드를 넣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3~4만원이라는 가격으로 인해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나서 알리익스프레스를 살펴보던 중 유사하지만 저렴한 제품을 찾게되어 구매하게 되었고 이렇게 리뷰를 남깁니다.

아래의 동영상처럼(2분35초 부분) 레버를 당기면 카드가 위로 튀어나오는 것이 이 카드홀더의 특징입니다.


위 제품이 본 리뷰에서 소개하는 카드지갑과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외관과 카드가 튀어나오는 기능에 관해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두 제품 사이에는 외부에서 카드의 내용을 스캔해 카드를 복제하는 범죄를 막는 'RFID블러킹' 기능이 있으냐 없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물론 알리익스프레스의 제품은 2달러(2000원)로 저렴한 대신 이 기능이 빠져있습니다. 해외에서 카드를 자주 사용하여 RFID블러킹 기능이 필요하다면 해당 기능이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가격이 1/15에 불과한 이 제품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은 기본형이며 이외에도 디자인이 다른 제품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키워드를 「credit card holder」로 검색하거나 ➔ 신용카드 홀더 바로가기를 클릭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문 후 도착하기까지 소요시간

10월 23일에 주문을 넣고 10월 25일에 발송시작 표시가 등록되었으며 11월 2일에 도착하기 까지 총 11일이 소요되었습니다. 소요시간은 판매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같은 판매자임에도 발송방법과 발송에 소요되는 시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후 동일한 판매자에게 한 번 더 구매하였는데 두번째에는 수령까지 3주 이상 시간이 걸렸습니다. 3개를 구매하고 지불한 금액은 6달러로 배송료는 따로 없습니다. 실물의 경우 3가지 색상중에서 골드가 가장 예쁩니다. 반대로 회색은 만들다 만 제품 같은 느낌이 들어서 가장 비추하는 색상입니다.

색상을 달리하여 3개나 주문한 이유

원래 동일한 골드색상만 3개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같은 색을 2개 이상 주문하면 1달러 98센트의 배송료가 추가되도록 판매자가 설정해 놓은 제품이라서 하는 수 없이 색상을 달리하여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쿠폰을 사용하려면 모든 제품의 결제를 한 번에 해야했기에 이렇게 되어 버렸지만, 여러분은 1개를 주문/결제하고 다시 또 1개를 주문/결제하는 방법으로 따로따로 주문/결제를 반복하면 배송료 없이 동일 색상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도착한 3개 중 1개는 도장불량

배송된 3개의 제품중 회색카드홀더에 검은색 잉크 비슷한 무언가가 묻어져 왔습니다. 지워지지도 않고, 뽑기 운이 나빴나 봅니다. 이 후 3개를 추가로 샀는데 추가 구매한 제품들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수납 가능한 카드는 몇개?

수납할 카드의 형태에 따라 달라지나 5장 정도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일반적인 신용카드는 전면의 숫자와 영문이름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은 카드들도 있습니다. 글자가 양각으로 새겨지지 않은 카드가 섞여 있는 경우에는 훨씬 더 많은 카드를 수납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제품을 3개 구입하여 자주 사용하는 카드와 그렇지 않은 카드로 분류한 후 왼쪽주머니, 오른쪽주머니, 뒷주머니에 넣고 다닙니다.

카드가 빠지지는 않는지?

카드홀더에 1장만 카드를 넣고 뒤집어도 빠지는 일은 없습니다. 의도적으로 카드를 거꾸로 뒤집어 심하게 흔드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상생활에서 분실의 위험은 매우 낮습니다. 이 부분은 안심해도 좋습니다.

카드나 튀어나올 때의 간격

판매자가 게재하고 있는 제품사진을 보면 카드가 충분히 튀어나와서 카드전면을 확인하기 쉬울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정도로 튀어나오지 않으며 카드간의 간격도 그리 넓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납된 카드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간격이 좁아져 7장을 수납한 경우에는 2장이 겹쳐서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다만 매우 유사한 색상과 디자인의 카드가 섞여있는 것이 아니라면 서로를 구분하여 사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5개월 가까이 사용중이지만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만족도가 높은 제품

RFID블러킹 기능이 있는 제품과 비교해보니 RFID블러킹 기능이 있는 제품은 적은 힘만으로도 부드럽게 카드가 돌출되는데 반해 이 제품은 조금 더 힘을 줘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하지만 교보문고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38000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19배의 가격 차이로 단점은 충분히 커버가 됩니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입니다. 불량품이나 제품이 튀어나오는 간격 등의 문제점을 감안해도 저는 10점 만점 기준에 9점을 주겠습니다. 주머니가 흉하게 볼록 튀어나올만큼 신용카드가 많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