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를 알려줬는데 전화피싱 같은 경우
게재 : 2019.1.24
수정 : 2019.3.14
연간 전화피싱 범죄로 피해를 입는 피해액이 수십억원에 달할 정도로 한국내에서도 전화피싱 규모도 크고 피해자수도 적지 않습니다.
저는 IT관련 일을 20년째 해오고 있어서 제가 이러한 피싱 범죄에 피해를 보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날 농협을 사칭한 전화와 무심고 계좌번호를 읽어준 적이 있습니다. 중간에 피싱범죄라는 걸 눈치채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아찔했던 기억입니다.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려줘버렸는데 어떻게 하죠?
집주소, 생년월일, 메일주소, 전화번호(집 전화번호, 스마트폰 전화번호), 계좌번호를 알려줬다고 해서 피해가 발생하는 일은 없으므로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면, PC나 스마트폰이 해킹당하지 않았다면 집주소, 생년월일, 메일주소, 전화번호, 이름, 계좌번호 같은 정보를 알려주는 것 만으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주의!
- 비밀번호 설정시 집전화번호, 생년월일, 1234, 4567, qwerty, q1e2r3t4y5, power123, abcd1234와 같이 쉽게 유추할 수 있는 조합은 피하고 등 남들이 알 수 없도록 복잡하게 설정해야 개인정보가 일부 유출되어도 피해를 피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를 피싱사기로 의심되는 전화상대자에게 알려준 경우에는 한번쯤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수정해야 하겠습니다
경찰에 연락해야 할까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도 신고정신이 워낙 투철해서 4~5회 전화를 한 적이 있었는데 매번 기분만 상했습니다.
경찰에 연락을 하면
'전화주신 분과 같은 분들한테 하루에도 셀 수 없이 전화가 옵니다. 저희가 일일이 대응을 할 수가 없어요.'
라던지
'피해를 입으셨나요?'
라고 물어오면서 실제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면 경찰이 손쓰기 힘들다는 말을 듣게됩니다.
저희가 모르는 경찰만의 애로사항도 있겠지만 그 사정을 잘 모르는 저로서는 답답하고 기분도 상했던 경험입니다.
수사를 하면 말단의 사람이라도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머리, 몸통을 잡지 않으면 뿌리를 뽑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요?
어쨌든 경찰에 전화해봐야 시간낭비이며 기분만 상할 뿐이므로 실제 피해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면 신고는 자제하시기를 권합니다.
아버지로부터의 다급한 전화
최근 아버지로부터 전화피싱사기 같은데 전화번호를 알려줘버렸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도 신문기사를 열심히 보는 분이고 흔한 말로 어느정도 깨인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수시로 신종 사기에 대한 내용을 알려드려서 '이런 이런 경우에는 절대 개인정보를 알려주시면 안됩니다'라고 주의를 드렸음에도 일어난 일이라 조금은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과거에 제가 피해를 입을 뻔한 경험이 없었다면 책망으로 이어졌을지도 모릅니다.
이번에도 결과를 먼저 말한다면 그쪽에 알려준 것이 전화번호뿐이었기에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아버지도 이러한 피싱 사기에 당할 만한 사람들은 아닐 뿐더러 항시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방심하고 있다가 귀신에 홀린듯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고 부모님이 계신 분들이라면 부모님께도 이러한 사실을 평소에 잘 설명드려서 피해가 없도록 해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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